병원 광고 후 수수료 챙긴 브로커도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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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사건 브리핑을 열고 낙태 시술 한 사람은 기존 병원장 A씨(78)가 아닌 다른 병원 소속 의사로 8월 하순경 특정해 살인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집도의는 출국 금지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에서 압수물과 의료진 진술 등을 분석해보니 실제 낙태 수술을 집도한 의사가 별도로 있었다"며 "집도의를 특정해 지난달 말에 살인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은 병원장 A씨, 집도의, 마취의, 보조의료진 3명 등 5명에서 6명으로 늘어났다. 사건 관계자들이 거짓 진술로 집도한 의사가 처음엔 드러나지 않았다가 결국 수술한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의료진 6명을 전원 조사했는데 집도의도 본인이 수술한 부분에 대해서 인정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총 8명이 입건됐다. 수술을 받은 유튜버와 병원장, 새롭게 확인된 집도의 등 3명은 살인 혐의를 받는다. 마취의와 보조의료진 3명은 살인 방조 혐의가 적용됐다. 광고를 통해 환자를 병원에 알선한 브로커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앞서 한 유튜버 채널에는 '총 수술비용 900만원, 지옥 같던 120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며 자신이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논란이 일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 유튜버와 그를 수술한 의사에 대해 살인 혐의로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