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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국가재난관리청(NEMA)은 10일(현지시간) 보르노주(州) 응갓다강에 있는 알라우 댐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주도(主都) 마이구두리시(市)의 40%가 물에 잠겼다고 밝혔다.
만조 에제키엘 NEMA 대변인은 이번 홍수로 30명 이상이 숨졌고 40만여명이 대피했다고 알렸다.
인근 동물원도 물에 잠겨 수용돼 있던 동물 약 80%가 폐사했으며 악어, 뱀 등 맹수가 탈출해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바바나가 줄룸 보르노주지사는 피해 주민들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물이 어떻게 이 지역을 완전히 잠기게 했는지 볼 수 있다"며 "하수도까지 완전히 범람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는 수인성 질병이 전염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피해를 입은 인구는 최대 100만명"이라고 덧붙였다.
30년 전에도 붕괴한 적 있는 알라우 댐은 최근 집중호우로 저수 용량이 한계치에 다다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NEMA는 올해 나이지리아에서 홍수로 2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2022년에는 홍수 때문에 약 600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