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효약 없어 보호자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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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산케이 신문, 마이니치 신문 등은 후생노동성의 실태조사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5세 아동 중 3.2%가 자폐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이는 초등학교 한 학급 30명 중 1명꼴에 해당한다.
자폐 스펙트럼은 자폐증과 아스퍼거 증후군을 합쳐 부르는 총칭이다. 일본에서는 1980년대를 기점으로 발병률이 증가해왔다.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점, 특정한 일에 대한 고집이 강한 점 등이 있다. 또 오감 (시각·후각·청각·촉각·미각)이 민감한 경향이 있어 특정 소리나 빛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몸을 씻는 것도 버거운 경우도 있다.
후생노동성 전문가 자문회의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는 후쿠이 대학 발달장애 연구센터의 마츠자키 히데오 교수는 산케이에 "예전에는 발달장애라고 불렀고 병의 특징으로 인해 사회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고 밝혔다.
또 "자폐증 환자는 감정 컨트롤도 힘들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감정을 폭발적으로 표출하는 경향이 있고 그로 인해 타인을 다치게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는 어른이 돼도 같은 특징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일본에서 자폐 스펙트럼은 발병 원인을 알 수가 없는 질환이지만 최근 고베 대학의 조사 연구 결과 산모의 면역체계의 이상과 연관이 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산 전 검사에서는 확인할 수 없고 확진 연령으로는 2-3세가 많으며 특효약도 아직 없다. 사회 적응 훈련을 하며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밖에 없어 보호자에게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마츠자키 교수 연구진이 올해 7월 출산 직후의 탯줄에서 혈액을 채취해 확인한 특정 지방산이 발병과 관계있다는 점을 파악했지만 이 역시 산후에 시행 가능한 검사 방식이다.
마츠자키 교수는 "자폐 스펙트럼 환자는 매해 늘고 있으며 어른이 돼도 경제 활동도 어렵기에 사회 보장 제도의 정비와 구축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