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5년 만에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참석 지역관광 활성화·3국 공동 관광상품 협력 방안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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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이 11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서 사이토 테츠오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가운데), 장정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문체부 제공
한·중·일 정부가 2030년까지 3국 간 인적교류를 4000만 명으로 늘리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제10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에 참석해 사이토 테츠오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 장정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3국 관광산업의 균형적·질적 성장을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이날 문체부가 밝혔다.
3국 관광장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019년 8월 인천에서 열린 '제9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3국 관광 교류의 조속한 회복 △지속 가능한 관광의 중요성 △지역관광 활성화 등 분야에서 목표와 실행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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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문체부 제공
특히 3국 장관은 2030년까지 3국 간 인적교류를 현재 3000만 수준에서 4000만 명으로 늘리기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3국 인적교류 4000만' 목표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의 공동선언에도 담긴 내용으로, 이번 관광장관회의에서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논의됐다.
유 장관은 "역내 교류 확대를 위한 출입국 편의, 미래세대 교류 확대에 대한 논의는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 일본 정부와는 양국 간 관광 교류의 균형적인 성장을, 중국 정부와는 저가 상품 단속을 위한 공조를 협의하는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또 유 장관은 "역외 관광객 유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며 "3국 밖의 장거리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중·일 공동 관광상품을 홍보하기 위한 상담회, 세미나 등 협력사업을 시행한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은 것이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공동선언문에는 다변화되고 있는 관광수요를 고려해 지역 고유의 자연과 문화, 역사적 자원 등 지역이 가진 잠재력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지원해 지방 관광객 유치를 촉진하고 관광산업의 질적 발전을 도모하는 내용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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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1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본회의 뒤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 문체부 제공
유 장관은 "3국 모두 저출생과 지역소멸이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고 이러한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3국은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라며 "지방 도시 간 교류 확대, 체험 콘텐츠와 관광 동선의 다변화를 통해 특정 도시로의 집중을 해소하고 균형적인 성장을 모색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유 장관은 전날 한일 관광장관 양자 회의에도 참석해 한국인의 방일 규모와 일본인의 방한 규모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양국 간 정책 협력 등을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2025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공동 사업 추진, 교육 여행 등 양국 미래세대 간 교류 활성화에 관한 의견도 나눴다.
대화 나누는 한중일 문화·관광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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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일본 고베 호텔 오쿠라 고베에서 열린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환영 만찬회에 앞서 사이토 테츠오 일본 국토교통대신, 장정 중국 문화여유부 부부장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문체부 제공
유 장관은 12일 중국 측과 한중 문화·관광장관 양자 회의를 갖는다. 한중 양국은 상호 인적교류 촉진을 위한 관광객 편의 제고 방안, 양국 여행업계 협력 확대, 저가상품 단속 공조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문체부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