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 1원 체재로 개편 10부·실·소 설치
진우스님, 선명상 표현 나온 이유 보충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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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종회는 10일 임시회를 열고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총무원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번 개정안에 따르면 총무원은 교육원과 포교원을 통합해 1원 체제로 개편하고, 산하에 10부·실·소를 설치한다. 기존 총무원의 7부 가운데 사업부는 폐지되며, 종단 수입사업에 관한 업무는 기획실로 통합되고 포교부와 교육부는 총무원 부서로 편입된다. 아울러 사서실을 설치하고 그 관장 업무를 총무원법에 명시한다. 교육원 산하의 불학연구소와 포교원 산하의 포교연구소를 통합해 조계종연구소로 확대 설치한다.
이밖에 종회에서는 불교문화유산 보존관리 강화를 위한 각 교구본사 문화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지방종정법 개정안'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법안에 대한 심사가 끝나자 △선학원 정상화를 위한 특별법 시행 여부 △교구본사별 기채 승인 현황 △다수 전각을 보유한 사찰에 대한 소방 인력 지원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평가 등 다양한 종책 질의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선명상' 명칭을 놓고 간화선의 전통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질의가 나오자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직접 보충 설명을 했다.
진우스님은 "오랜 시간 선명상에 대해 구상해 왔다"며 대중 포교에 대한 방편이란 점을 강조했다. 스님은 "조계종은 성철·서옹·혜암스님 등 역대 큰스님들이 간화선을 기반으로 전법 포교를 해왔지만, 대중에게 충분히 어필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간화선은 어렵고 전문가의 영역으로 비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교의 위빠사나와 사마타가 명상이란 이름으로 서양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유행했다. 자칫 잘못하면 명상에 불교가 잠식할 우려가 있었다"며 "저도 선방을 열어봤고 우리의 간화선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간화선을 좀 더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 만든 게 선명상"이라고 강조했다.
진우스님은 선명상이란 단어를 쓰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 수좌(참선에 집중한 선승)들과 어른 스님과 소통이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무여·혜국·영진·월암·불산 같은 큰 스님들을 초청해서 설명했다. 그러니까 '총무원장이 직접하니까 고맙다. 적극 동참하고 동의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설명했다. 진우스님이 열정 어린 답변을 하자 종회의원들 사이에서는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한편 이날 중앙종회는 법계위원에 서울 구룡사 회주 정우스님을 위촉하는 등 다양한 인사 안건을 처리하고 회기를 앞당겨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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