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7시 대정부질문 시작 합의
외교부 "지난달부터 여야 승인 절차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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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외교부에 따르면 국회와 사전 소통하면서 일주일 전부터 불출석 관련 상황이 모두 정리됐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야권은 외교·국방 장관이 대정부질문에 불참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결국 두 장관은 일정을 마치고 뒤늦게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에게 조 장관의 사전 불출석 승인과 관련해 "지난 4일 양당에 승인을 받고 5일에 국회의장실을 통해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전날 개막한 '2024 인공지능(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 참석 일정으로 사전에 불출석 승인을 얻은 바 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의는 지난 3월 확정된 일정으로 36명의 장차관급 외국 대표단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회의로 이런 국제행사에 초청하고 주최측이 참석하지 않는다면 큰 외교적 결례"라며 "일각에선 기념촬영 등 의례적인 일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의장국으로서 오전부터 진행되는 사전 리셉션과 정부 대표 라운드 테이블, 폐회사 등 고위급 주요일정을 직접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총 96개국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엔 외국 장차관 36명과 조태열·김용현 장관 2명이 자리했다.
다른 당국자는 "지난달 26일 정기국회 일정이 정해지고, 관계자가 (같은달) 28일에 민주당 원내대표실을 찾아 대리출석 사유서를 전달했다"며 "담당 협력관은 지난 3일까지 여야 원내대표실을 찾아 불출석 관련 양당 승인을 받는 절차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추가 자료 요청에 따른 설명도 드렸고, 보강 자료를 제출하고 국회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대정부질문 질의자로 나서는 정동영·김영배·이재정·한정애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관련해 "국회 무시를 넘어 국회를 능멸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대표도 "국무위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따라 국회를 대놓고 무시하고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이들 장관의 불참 확정은 사전에 여야가 합의한 사안이라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