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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미래의 서울, 북한산에서 서양 고대 조각 유물을 발견한다는 허구적 스토리를 담았다. 이 작품은 카프리치오와 19세기 독일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회화 양식을 차용했다. 거대하고 웅장한 북한산과 발굴된 고대 그리스 조각상을 병치해 이질적임과 동시에 시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미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대자연의 경관을 배경으로 화면 전경에 서 있는 인간의 뒷모습은 이 기묘한 풍경을 한층 더 경건하게 만들어준다.
아샴은 오늘날 일상의 사물들이 먼 미래 어떤 모습으로 발굴될까를 상상하고 이를 작품으로 만든다. 수동 카메라, 전화기, 카세트 플레이어 등 일상의 사물을 석고 등을 이용해 떠내고 다시 부식시키는 방식으로 '미래에 발굴된 가상의 유물'을 창조해낸다.
또한 그는 과거, 현재, 미래가 혼재된 시간성과 개념을 조각과 회화라는 순수예술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고 건축,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선보여 왔다.
롯데뮤지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