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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2025년 예산 지원 영화업계 토론회'에 참석해, 지원 예산의 구체적인 사용 계획을 두고 영화인들과 의견을 나눴다. 앞서 문체부는 내년 영화계 지원 예산을 올해보다 92억원(12.5%) 늘어난 829억원으로 편성하고, 이 중 100억원은 중예산 상업영화 제작을 돕는데 쓰겠다고 발표했다.
유 장관은 "영화의 (민간) 투자가 예전만큼 잘 이뤄질수 있도록 좀 더 많이 지원하겠다"며 "(지원 작품을) 서류로만 심사하지 않고 데모 영상 등으로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겠다. 영화제도 목표와 성과를 꼼꼼히 심사한 뒤 지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정부의 향후 방침을 설명했다.
제작비 50억원 규모의 '잠'을 만든 루이스픽쳐스의 김태완 대표는 "영화 제작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자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중형급 영화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정책이 나왔으면 했다"고 정부의 이 같은 지원 계획을 반겼다. '경관의 피' 등을 연출한 이규만 감독도 "문체부의 이번 지원이 코로나19 이후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창작진에 활력과 희망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