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자 진술 및 압수물 분석…조만간 원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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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수술에 참여했던 보조 의료진과 마취 의사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며 "지난 2일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현재 관련자 진술 및 압수물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어 "압수물 분석이 어느 정도 완료되면 원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36주 된 태아에 대한 낙태 수술을 집도한 원장과 낙태 경험담을 유튜브에 올린 A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수술에 참여한 의료진 4명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마취 전문의 1명과 보조 의료진 3명에게 살인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낙태 수술 참여 의료진은 모두 5명이다. 이들 가운데 마취의는 해당 병원 소속이 아니며, 의료기관의 의뢰를 받아 수술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해당 병원 내부에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과 관련해 원장에게 의료법 위반 혐의로 추가 적용했다.
이와 함께 김 청장은 티메프·알렛츠 등 이커머스 미정산 사태와 관련한 수사 상황을 묻는 질의에 "검찰과 협력해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해피머니의 경우 지난 4~5일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대표 등 관련자를 소환을 검토할 방침이다. 마찬가지로 정산금 지연 사태가 일어난 온라인 쇼핑몰 알렛츠에 대해선 지난달 27일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논란에 휩싸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고발 수사와 관련해선 "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업무방해 혐의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관련 4건, 홍명보 감독 관련이 2건 등 총 6건에 대해 종로경찰서에서 고발을 접수했다"며 "축구협회로부터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