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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경 뮌헨 카롤리넨 광장 인근 나치문서센터 건물 앞에서 현지 경찰이 총검 달린 구식 장총을 소지한 남성과 총격을 벌인 끝에 해당 남성을 사살했다.
사망한 총격 용의자는 오스트리아 국적의 18세 남성으로 확인됐다. 그는 오스트리아 번호판이 장착된 차량을 타고 이동해 나치문화센터 앞에서 하차한 뒤 경찰 초소를 향해 격발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이스라엘 영사관을 겨냥해 테러를 시도했다고 보고 동기 등을 수사하고 있다. 독일 바이에른주 내무부 역시 용의자가 이스라엘 영사관에 대한 공격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인력 약 500명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했다.
플로리안 바인치를 독일 검찰총장은 용의자가 이슬람주의와 관련이 있는 징후를 확인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독일 수사 당국은 범행 장소와 용의자가 이용한 차량에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같은 날 용의자의 거주지를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했다.
용의자는 지난해 테러조직 활동 가담 혐의로 오스트리아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당국은 그의 휴대전화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선전물을 확인했지만 기소는 하지 않았고 2028년까지 무기 소지 금지를 명령했다.
이번 총격전이 벌어진 날은 뮌헨올림픽이 열린 1972년 팔레스타인 테러조직 '검은 9월단'이 올림픽 선수촌에서 이스라엘 선수단을 붙잡아 인질극을 저지른 지 52년이 되는 날이다.
당시 검은 9월단의 테러로 이스라엘 국적 선수·코치·심판 등 11명, 경찰 1명 등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