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국방 등 협력 관한 18개 양해각서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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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도 앙카라에 도착해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2월 이집트를 찾은 지 7개월 만의 답방으로, 이집트 정상이 튀르키예를 방문한 것은 12년 만이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가자지구 전쟁 해법 등 중동 관련 사안에 관해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또 에너지, 국방, 관광, 보건, 농업, 금융, 문화, 교육, 교통 분야 협력에 관한 18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회담 직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와 이집트가 향후 5년 내 연간 교역량을 50억 달러에서 150억 달러로 증가시키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공통된 입장을 공유했다고 강조했다. 엘시시 대통령 역시 서로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휴전과 서안지구의 폭력 종식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윈-윈 마인드로 다차원적인 관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천연가스와 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 이집트와 관계를 심화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엘시시 대통령은 또한 양국이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오며 해결되지 않은 분쟁에서 서로 다른 진영을 지지해 온 리비아 문제도 논의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고 불법 외국군과 용병이 리비아에서 철수하는 것과 함께 지속되는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장 민병대의 주둔을 끝내고 분열을 종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