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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까지 충북 제천시 일대에서 펼쳐질 JIMFF에서는 세계적인 혼성 4인조 밴드 아바의 일대기를 담은 개막작 '아바: 더 레전드'와 폐막작인 일본 애니메이션 '수 분간의 응원을' 등 37개국 9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부대행사로 일본 감독 이와이 슌지의 특별전이 마련된다. '러브레터'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등으로 친숙한 이와이 감독은 국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나서고. 특별전이 끝난 뒤에는 스페셜 토크로 국내 관객들과 만날 계획이다. 또 6~7일 청풍호반무대에서 열리는 공연 프로그램 '원 서머 나잇'에는 가수 김수철·현진영·이무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26일과 27일에는 제16회 DMZ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와 제9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차례로 닻을 올린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다음달 2일까지 메가박스 킨텍스점 등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서 열리며, 43개국 140편의 다큐멘터리를 소개한다. 개막작으로는 인도의 니쉬타 자인 감독과 아카시 바수마타리 감독이 2020년 일어났던 인도 농민의 대규모 시위를 함께 스크린에 옮긴 '혁명을 경작하다'가, 폐막작으로는 프랑스의 아르노 데플레솅 감독이 영화에 대한 사랑을 담은 자전적 작품 '영화광들!'이 각각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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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영화제 이정진 프로그래머의 추천에 따르면 남극해를 다룬 마이클 딜런 감독의 '거대한 백경', 지난 7월 히말라야 K2 서벽 신루트 개척 중 사망한 히라이데 카즈야와 니카지마 켄로의 마지막 등반을 담은 '로프',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클라이머 코디 캐멀랜의 이야기를 추적한 '디어 마더' 등이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는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예산이 대폭 줄어들면서, 이들 영화제가 해외 유명 게스트들의 초청과 특별 행사 개최를 최대한 자제하고 상영 편수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각자의 자생력을 점검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음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박광수 신임 이사장은 "국고보조금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지만, 자체 재원 조달을 늘려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다운 규모를 지키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장해랑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예산이 줄어 지난해보다 상영작 수가 소폭 감소했고, 현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