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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샤넬 재킷’ 의혹 관계자 줄소환…김정숙 ‘연내 조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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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기자

승인 : 2024. 09. 04. 16:30

3일 샤넬 재킷 디자이너 소환 조사
金여사 직접 조사 사실상 불가피
조사 장소와 방식 두고 고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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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2018년 프랑스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한글 재킷/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둘러싼 '샤넬 한글 재킷' 및 '외유 출장'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하며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사건 당사자인 김 여사에 대한 소환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올해 안에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조아라 부장검사)는 전날 오전 샤넬 본사 소속 디자이너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김 여사가 프랑스 순방 때 입은 옷 대신 다른 옷을 만들어 기증한 경위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지난 2018년 프랑스 순방 때 입은 재킷을 대여해 착용한 뒤 이를 반납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는 해당 재킷은 샤넬이 돌려받아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했다고 해명했다가 동일한 제품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샤넬 측은 "한글박물관 요청에 따라 별도 재킷을 제작해 기증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여사가 이 재킷을 반납한 것이 사실과 부합하는지와 함께 반납하지 않았다면 국고손실, 횡령 등에 해당하는지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이 사건은 김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 인도 타지마할을 단독 방문하며 예비비 4억원을 편성한 '외유 출장'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에 배당됐다가 지난 6월 업무 부담 및 사건 수사 상황 등을 고려해 형사2부로 재배당돼 본격 수사가 시작됐다.
이후 형사2부 수사팀은 한글 재킷 디자이너 김씨 소환에 앞서 김일환 국립한글박물관장, 전해웅 전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 주불한국문화원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줄줄이 소환했다. 검찰은 외유 출장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김 여사의 출장 일정을 협의한 외교부 관계자를 조사하기도 했다.

법조계에서는 두 사건을 묶은 뒤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추석 이후 검찰총장이 교체된 뒤 김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영부인을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전례가 있던 만큼 조사 장소와 방식에 대해서는 검찰 입장에서도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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