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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자히르 파나호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이 이끄는 신아제르바이잔당(YAP)이 전체 125석 중 67석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YAP의 기존 의석수보다 2석 줄어든 것이지만 알리예프 대통령이 새 의회를 장악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석은 줄었지만 여전히 과반 이상을 차지한 제1당 자리를 고수한데다 나머지 의석도 정부를 지지하는 무소속 후보, 친정부 성향의 군소 정당에 돌아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는 오랜 기간 선거를 보이콧해온 주요 야당 무사바트당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참여했지만, 출구조사 결과 한 석도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리프 가드질리 무사바트당 대표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선거가 공정할 것이라고 믿지 않지만, 국가의 정치적 분위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총선은 오는 11월에 치러져야 했지만 알리예프 대통령은 수도 바쿠에서 개최되는 제29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9)의 시기와 겹친다는 이유를 들어 두 달 앞당겼다.
이번 총선은 아제르바이잔군이 지난해 9월 핵심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에 승리를 거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진 의회 선거다. 아제르바이잔 선관위에 따르면 2003년 집권한 알리예프 대통령은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서 거둔 승리를 발판으로 지난해 2월 치러진 대선에서 92%의 득표율로 5연임에 성공하는 등 정치적 위상을 강화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아제르바이잔에 편입된 카라바흐와 동부 장게르주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투표가 실시됐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도 선관위를 인용해 카라바흐에서 약 4만2000명의 주민이 투표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