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랑드 정부서 총리 지내
우파서 존경, 좌파도 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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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사회당의 프랑수와 올랑드 전 대통령, 우파 공화당의 니콜라스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전 사회당원으로 경험이 풍부한 온건파 베르나르 카즈뇌브 등을 만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조기총선 뒤 절대 다수당이 나오지 않으면서 한 달 반 가까이 정치적 교착상태에 빠진 '헝 의회(hung parliament)'를 빨리 수습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카즈뇌브는 우파 정당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좌파와도 가까워 새 정부를 이끌 총리후보로 점점 더 많이 거론되고 있다. 그는 사회당이 극좌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LFI)'와 연대하는데 항의해 2년 전 당을 떠났다. 그는 올랑드 대통령 집권 말기에 잠시 총리를 지냈고 유럽 담당 장관, 예산장관, 내무장관 등을 지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카즈뇌브만큼은 아니지만 총리후보로 거론되는 보수 공화당원인 자비에르 베르트랑을 만날 예정이다.
프랑스 차기 총리는 '헝 의회'에서 개혁을 이끌면서, 유럽연합 집행위(EC)와 채권시장으로부터 적자를 줄이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2025년 예산안을 처리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맡게 된다.
마크롱 대통령의 6월 조기총선 도박은 자신이 이끄는 중도연합이 수십개의 의석을 잃고 과반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좌파연합인 신민중전선(NFP)이 총선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정부구성에 나설 경우 다른 정당들이 즉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후 마크롱 대통령은 NFP가 내세운 루시 카스테트 총리 후보를 거부했고, 좌파 진영은 이에 반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극좌와 극우를 제외한 중도연합 정부구성을 요구했으나 뜻이 관철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