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요하는 北주민, 동요 다잡고 체제결속 기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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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일 '당중앙의 두리에 애국으로 더욱 굳게 단결하여 강국인민의 강용한 전진기상을 힘있게 과시하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김정은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야 한다고 독려하고 나섰다.
신문은 "전체 인민이 수령의 두리(중심)에 한마음 한뜻으로 굳게 뭉치고 수령의 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나가는 것은 주체조선 특유의 자랑스러운 국풍"이라고 선전했다. 특히 신문은 "위대한 수령을 높이 모신 존엄높은 강국의 공민된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 이것은 우리 인민에게 필승의 신념과 의지를 백배해주는 근본원천"이라고 김정은을 노골적으로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국가 특유의 애국적 열의가 고조될수록 그만큼 나라가 강해지고 애국적 헌신으로 강국조선을 받들어나갈 때 모든 분야에서 세계를 앞서나가는 혁혁한 성과들이 이룩되고 우리 국가의 존엄과 위상은 만방에 힘있게 과시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체 일꾼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당중앙의 영도따라 부흥강국의 이상을 향해 한마음 한뜻으로 달려온 필승의 신념과 노력을 위대한 새 승리로 이어놓는 오늘의 역사적인 투쟁에서 위훈의 창조자가 돼야 한다"며 "지휘성원(간부)들은 당정책의 운명, 자기 부문, 자기 단위의 운명이 자신들의 어깨 위에 놓여있다는 것을 항상 자각하고 부과된 책무 수행에서 정확성과 책임성, 헌신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당원들은 당중앙의 크나큰 믿음과 기대에 충성과 실천으로 보답하겠다는 투철한 사상적 각오를 갖고 국가의 전면적 부흥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의 전위에서 맹활약 해야 한다"며 "모든 당원들과 근로자들이 조국을 위해 바치는 삶을 더없는 긍지로 간직하고 휘황한 미래를 앞당겨 오기 위한 애국투쟁, 애국운동에 적극 떨쳐나서도록 사상공세를 들이대야 한다"고 강하게 독려했다.
북한은 선전선동을 위한 특유의 '구호 정치'로 주민들을 이번에도 다그치며 결속을 강요하고 있다. 신문은 "모든 당조직들은 '애국으로 단결하자!'는 구호를 더 높이 들고 애국의 힘, 단결의 힘으로 부닥치는 난관들을 과감히 이겨내며 단위발전을 힘있게 견인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물론 조선중앙통신 등에선 이 같은 글을 수차례 실으며 주민들에게 '김정은 중심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줄곧 내고 있다. 이번 사설도 최근 경제난에 수해가 겹치는 등 이중고가 깊어지자 간부들을 중심으로 김정은을 보필하고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런 '김정은 사상공세'로 동요하고 있는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다잡고 내부 위기를 오히려 체제결속의 기회로 삼겠다는 북한의 의도로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