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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선 출마 후 첫 인터뷰…“내가 대통령직 최적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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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24. 08. 30. 14:43

"중산층 가정 지원이 최우선 과제"…총기규제·낙태권 보장도 강조
자신만만한 표정의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열린 유세에서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다. 조지아는 미 대선 경합주로 꼽힌다. /AP·연합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대선 출마 이후 첫 언론 정식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미국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최적의 적임자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CNN과 가진 30분 남짓한 인터뷰를 통해 2019년 민주당 대선 당시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이후 경제, 국경 안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토론에 어떤 자세로 임할 것인지 등을 밝혔다.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함께 한 이날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단호함과 여유를 오가며 능수능란한 답변 태도를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입성하게 되면 최우선적으로 중산층 근로자 가정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의 몸을 결정할 자유, 총기로부터 안전할 자유, 사랑하는 사람을 공개적으로 사랑할 자유를 위해 낙태권 보장, 총기 규제 강화, 성소수자 권익 옹호 등 핵심 사회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인도계 흑인인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적 정체성에 의문을 제기한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인종과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을 위해 내가 지금 그 일(대통령직)을 할 최선의 인물이라고 믿는다"며 대통령 후보로서 강한 확신과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그는 경제 및 국경안보 등 관심을 모은 현안 및 정책, 공약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차별화한 자신만의 '한방'을 보여주진 못한 듯 했다. 일례로 그는 공화당의 최대 공격 포인트인 불법이민자 다수 유입에 따른 남부 국경 난맥상에 대해 질문받자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마련한 법안을 공화당 의원들에게 절대적 영향을 지닌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부했다며 '트럼프 탓'으로 돌렸다.

문제를 과감하게 인정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논점을 흐리며 피해가는 '아웃복싱'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는 답변들이었다.

특히 대선 승리시 공화당원을 각료로 기용하겠다고 밝힌 대목은 대선 후보로 부상한 이후 진보적 정책과 성향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온 해리스 부통령의 행보에 비춰 고도의 정치적 계산을 거쳐 나온 발언이라는 지적이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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