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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커피가 들어온 이후의 다양한 커피들을 소개한다. 조선인삼원에서 만든 인삼 커피는 20세기 초 조선에 온 일본인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이었다. 일명 '시레이션'으로 불리는 미군의 휴대용 식량 속에 들어있던 시레이션 커피는 100원에 팔렸다. 시레이션 커피를 두고 작가 박완서는 '기절하게 쓴 맛'으로 표현했다.
1970∼1980년대에는 인스턴트 커피가 유행했다. 테이스터스 초이스, 맥스웰하우스 등 미국산 커피는 '미제 아줌마'라고 불리는 양품 보따리장수를 통해서 시골마을까지 퍼졌다.
전시는 요즘 우리에게 커피가 어떤 의미인지도 살펴본다. 커피를 마시며 엄마를 떠올리는 딸의 이야기, 사회생활을 위해 커피를 배운 직장인의 이야기 등을 소개한다. 11월 10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