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조, 임지민 두 작가가 일상에서 발견한 여름의 감각을 그려낸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전시된다.
서울 강남구 아르떼케이는 다음 달 9일까지 이희조, 임지민 작가 2인전 '여덟을 꺼내는, 여는, 세는 시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의 일상을 이루고 있는 사물과 장소, 기억과 감정을 담아낸 작품 40여 점을 소개한다.
홍익대에서 판화를 전공한 이희조는 조각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사물을 표현한다. 이 사물들은 다양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단순한 형태로 이뤄져 있고, 보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이야기와 경험을 떠올리게 한다.
일상 속 공간과 사물에 깃들어 있는 기억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는 아침을 시작하며 마시는 커피, 자신만의 온전한 생각을 써 내려가는 연필 등을 소재로 작업한다.
임지민_계절향기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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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민의 '계절향기수집'. /아르떼케이
임지민은 감정의 여러 면모를 그만의 따스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슬픔과 기쁨 등 여름을 보내고 느낀 감정들을 화폭에 그려낸다. 평소 본인이 수집한 이미지에서 떠오른 과거의 기억과 이야기, 현재의 상황과 감정을 담아낸 그의 작업에서 관람자는 말과 글로 규정하기 어려운 미묘한 감정을 포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