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 "특정 장소 할당에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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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 국무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 초 이래 백신 접종 등 보건 서비스가 중단된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감염 사례가 확인돼 백신 접종 캠페인의 안전한 이행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최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회담에서 백신 접종을 위해 군사 작전을 중지할 것을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접종과 관련해 장소 및 기간은 조율 중이다.
이에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해당 방안에 일부 동의했다고 알렸다. 소아마비 백신을 투여하기 위해 전투를 일시 중단하는 것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 명시되지 않은 목적을 위해 가자지구의 특정 장소를 할당하는 것에 동의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같은 반응은 네타냐후 내각의 일부 구성원이 휴전 합의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인도적 차원의 일시적인 휴전을 승인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일부만 승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방위군(IDF)은 지난 25일 100만명 이상이 접종할 수 있는 소아마비 백신이 가자지구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백신은 유엔(UN)의 협력으로 냉장 트럭을 이용해 운송됐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구(UNICEF·유니세프)는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대규모 예방 접종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에서 소아마비 진단이 나온 것은 이번이 25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