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96명 사망...사고 건수 감소했지만 사망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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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상반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사고사망자는 296명, 건수로는 266건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사망자는 7명(2.4%) 증가하고, 사고건수는 18건(6.3%) 감소했다.
사고건수가 줄어들었음에도 사망자가 늘어난 것은 23명의 근로자가 한꺼번에 숨진 지난 6월 경기도 화성 아리셀 화재 참사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103명(1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명(11.6%) 줄고 사고는 17건(11.7%) 줄었다. 제조업은 95명(69건)으로 14명(17.3%) 증가하고 사고 건수는 11건(13.8%) 감소했다. 기타 업종은 71명(69건)으로 10명(16.4%), 10건(16.9%) 증가했다.
업종별 변화는 경기 영향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올해 상반기 건축 착공동수가 5.88% 줄었다. 제조업의 경우는 반대로 평균 가동률이 2.6% 늘고 생산지수도 5.55% 올랐다.
규모별로 보면 50인(공사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 사고사망자는 155명(15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명(13.4%) 줄고 사고는 23건(13.1%) 감소했다. 50인(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은 141명(114건)으로 31명(28.2%)늘고 사고도 5건(4.6%)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떨어짐, 부딪힘, 깔립·뒤집힘, 무너짐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기타(화재·폭발·감전·중독), 끼임, 물체에 맞음 등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상반기 전체 산재 사고 사망자의 16.9%인 50명은 외국인 근로자다. 제조업 사업장에서 29명, 건설업에서 18명, 기타 업종에서 3명 사망했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 "화성(아리셀) 화재와 같은 유사 화재·폭발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13일 발표한 '외국인 근로자 및 소규모 사업장 안전강화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나갈 계획"이라며 "시기나 경기 요인을 잘 살펴 사고 다발 업종에 대해 유해·위험 요인을 집중 점검하고, 업종별 간담회 등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철저히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