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10개 시도 중 최소 1곳 선발
국립대 비중 줄고 사립대 간 연합 눈길
대구·광주·대전보건대 '초광역 모델'
재도전 5개 대학 중 인제·한동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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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총 10곳을 발표했다. 10개교는 △건양대학교 △경북대학교 △국립목포대학교 △국립창원대학교·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학교 △동아대학교·동서대학교 △대구보건대학교·광주보건대학교·대전보건대학교 △대구한의대학교 △원광대학교·원광보건대학교 △인제대학교 △한동대학교이다.
본지정 평가에서는 실행계획의 적절성, 성과관리, 지자체 지원·투자 3개 영역을 평가해 10곳을 최종 선정했다.
글로컬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등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대학-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 30개 안팎의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해 5년간 각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먼저 10곳이 선정됐고, 2026년 10곳이 선정될 예정이다.
단독형은 경북대, 건양대, 국립목포대, 한동대, 대구한의대, 인제대 6곳이다. 대학 통합 모델인 통합형은 '원광대·원광보건대'와 '국립창원대·도립거창대·도립남해대·승강기대'이며, 사립대 간 연합형은 '동아대·동서대'와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가 선정됐다.
글로컬대학이 20곳으로 늘면서 광주, 세종, 대전, 제주를 제외한 비수도권 10개 시도에 최소 1곳 이상 선정됐다. 경북이 4곳으로 가장 많고 경남도 3곳이다. 부산, 강원, 전북, 전남은 2곳씩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국립대가 10곳 중 7곳이었던 데 반해 올해 선정된 국립대는 3곳(경북대·국립목포대·국립창원대)이다. 대신 올해는 사립대 간 연합 모델이 눈에 띈다.
특히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는 보건 특성화 전문대로만 묶인 데다, 광역시도 경계를 넘어 초광역권 모델을 제시해 선정됐다.
국립창원대는 경남 지역 도립대학(거창대·남해대)뿐 아니라 사립 전문대인 한국승강기대(경남 거창)까지 아우르는 일반대·전문대 통합 모델을 제시했다. 다만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 연합의 경우, 지역 간 거리 등으로 유기적인 협력이 가능할지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중수 글로컬위원장은 "미국의 캘리포니아대(University of California)는 거리가 훨씬 더 멀지만 여러 형태로 같은 거버넌스하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우리도) 실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학들이 소위 보건의료 분야에서 매우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기 때문에 이를 모델 삼아서 확산시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예비지정을 받았으나 본지정에서 탈락해 올해 다시 도전한 5개 대학 중에서는 인제대와 한동대만 올해 본지정에 성공했다. 지난해 예비지정에서 올해 본지정에 올랐던 순천향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전남대는 최종 탈락했다.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은 "기존 예비지정 대학과 올해 선정된 대학 간에는 어떠한 차별 없이 동등하게 심사했다"며 "본지정 평가에서 가장 중요하게 봤던 것은 결국 '실행 가능성'이었다. 혁신 모델화했을 때 다른 대학의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모델로서 가능성이 있는가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새로 예비지정을 받았으나 탈락한 7곳에 예비지정 지위를 인정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는 9월 6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아 9월 중순 확정한다.
정부는 내년 전면 도입되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와 연계해 글로컬대학의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라이즈는 교육부의 대학 재정 지원 권한을 지자체에 넘기는 정책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글로컬대학과 라이즈를 통해 대학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대학을 키우는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