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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새 내각 구성안에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디노스다도 카베요 전 국회의장 등 최측근들의 이름이 대거 포함됐다.
이번 내각 구성안에서 눈에 띄는 점은 새로 입각한 측근들 상당수가 하나 이상의 부처 장관을 겸직하거나 핵심 공기업 수장에 임명됐다는 것이다. 우선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핵심 산업을 관장하는 석유부 장관을 겸직하게 됐고, 집권여당 통합사회주의당(PSUV) 내 2인자로 꼽히는 카베요 전 국회의장 역시 내무·법무·평화부 등 3개 부처의 장관으로 영전됐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카베요 장관은 국영 TV에서 매주 대담 등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정부 각종 정책을 홍보하는 데 앞장서 왔던 인물로, 마두로 3기 정부에서도 핵심 부처 3곳을 맡는 최측근으로 중용됐다.
지난달 28일 대선 당시 부정개표 논란에 휩싸인 마두로 대통령을 적극 옹호했던 페드로 테예체아와 아나벨 페리이라 페르난데스는 각각 산업부와 재무통상부 장관에 임명됐다. 또 내각 개편 직전 마두로 2기 정부 산업부 장관을 역임했던 또다른 측근 엑토르 오브레곤은 원유 부국 베네수엘라의 핵심 공기업인 국영 석유·가스 회사(PDCSA) 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내각 인사에 대해 "내각의 변화는 새 정부의 대대적인 혁신이며, 이 시대를 위해 모든 것을 전환하고 새로운 길을 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