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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게이 굴리아스 헝가리 총리실 대변인은 헝가리 국영언론 M1TV와의 인터뷰에서 "헝가리 석유 및 가스 회사인 MOL은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공급받는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이에 러시아로부터 석유를 공급받기 위해선 송유관이 우크라이나 영토를 경유해야하고 우크라이나 측과 합의를 해야한다는 언론의 지적이 나오자 굴리아스 대변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을 통해 헝가리로 석유를 제공하는 리스크는 MOL이 책임진다"면서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은 비용이 들기에 타당성을 검토 중이지만 해결방안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MOL은 정부의 지원아래 몇 주 전부터 협상에 착수했으며 만약 협약이 체결된다면 안전한 석유공급을 위한 법적 방안이 마련 될 예정"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석유 문제를 해결할 좋은 기회를 맞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유럽연합은 러시아를 압박하기 위해 줄곧 러시아산 석유 수출을 제재해왔지만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유럽연합은 지난 6월 러시아에서 수입한 LNG(액화천연가스)를 다른 나라로 재수출하는 환적을 금지하는 제재안에 합의했다. 당시 유럽연합의 조치는 러시아산 LNG 수입 자체는 막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유럽연합이 단행한 첫 러시아산 LNG 제재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지난 7월 유럽연합이 러시아 석유회사인 'Lukoi' 의 석유 송유를 중단시키는 추가 제재에 나서자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영토를 통과하는 드루쥐바 송유관을 통해 Lukoil 석유를 공급받아왔던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즉각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에 항의하고 항소했지만 집행위원회는 러시아 석유를 포기하고 대체 공급원을 찾으라고 권고했다. .
당시 집행위원회의 결정은 다른 유럽국가로 석유를 납품하고 있는 러시아 석유업체를 놔둔 채 헝가리 전체 원유 수입의 3분의 1 그리고 슬로바키아의 45%에 달하는 원유를 공급해온 러시아 석유회사 Lukoil를 제재하자 최근 노골적인 친러 행보를 보이고 있는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를 저격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부 장관은 "키이우도 당장 내일이라도 다른 회사(러시아 석유업체)와 동일한 협력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혀왔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면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