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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22일 발표한 7월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 관객 수는 562만명으로, 전년 동월(332만명) 대비 69.0% 급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7월 평균치(520만명)보다도 8.2%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또한 534억원으로 이 기간 평균치(408억원)보다 30.7% 믾았고, 지난해 7월에 비해 68.8% 늘었다.
반면 지난달 외국 영화 관객 수는 641만명으로 2017∼2019년 7월 평균치(1582만명)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전년 동월(1095만명)에 비해 41.5% 줄었다. 많은 관객을 불러모을 것으로 예상됐던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 '데드풀과 울버린'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진위는 "'탈주' '핸섬가이즈' '파일럿' 등 손익분기점 200만명 안팎의 이른바 '중급 규모' 영화들의 선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여름 성수기가 곧 한국 대작 영화의 수확기라는 기존 흥행 공식과 배급 패턴에 변화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달 한국 영화와 외국 영화를 합한 전체 관객 수는 120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428만명)보다 15.7% 줄었다. 2017∼2019년 7월 평균치(2102만명)의 57.3%에 불과한 규모로, 극장가의 전체적인 불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