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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시칠리아의 도시 팔레르모 인근 포르티첼로 항구에서 발생한 요트 베이지안호 전복 사고의 실종자 6명에 대한 수색 작업에 착수한 지 이틀 만에 5명이 선체 내부에서 발견됐다.
항구에 정박해 있던 약 50m 길이의 베이지안호는 이틀 전 새벽 폭풍우로 인해 전복됐고 탑승객 22명 중 15명이 생존했으며 선상 요리사 1명이 사고 당일 요트 주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생존자에는 린치의 부인인 안젤라 바카레스가 포함됐다.
구조 당국은 21일 수습된 시신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지만 텔레그래프 등 일부 매체는 린치와 그의 딸이 이날 요트 선실에서 숨진 채 발견돼 해안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실종자로는 영국 금융인인 조나단 블루머 모건스탠리 회장과 그의 아내 주디 블루머, 미국 뉴욕시 변호사 크리스토퍼 모르빌로와 그의 아내 네다 모르빌로 보석 디자이너가 있다.
시칠리아의 시민보호기관 책임자인 살바토레 코치나는 다섯 번째 실종자를 수습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마지막 여섯 번째 실종자의 행방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출신의 린치는 1996년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창업한 뒤 기업이 성장하면서 억만장자가 됐다. 그는 2011년 오토노미를 미국 휴렛 팩커드(HP)에 매각해 110억달러(약 14조7000억원)를 벌어들였다.
미국 연방 검찰은 린치가 오토노미의 실적을 부풀려 판 것으로 보고 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2018년 기소했다. 린치는 법적 공방 끝에 지난 6월 15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