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라이트 등 아이코닉한 디자인
MCN 배터리 채택해 최대 315㎞ 주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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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캐스퍼 일렉트릭으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파주에 위치한 프렌치 카페 '모쿠슈랴'까지 왕복 약 50㎞를 대학생 인턴 기자와 함께 시승해봤다. 사회 초년생을 겨냥한 엔트리 SUV인만큼 MZ세대의 눈높이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의 매력을 평가하고 싶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존 캐스퍼가 갖고 있던 경차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길이와 너비가 각각 230㎜·15㎜를 늘었고 실내 공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휠베이스는 무려 180㎜나 길어졌다. 커진 휠베이스만큼 뒷자리 무릎공간도 캐스퍼에 비해 23㎜ 정도 더 넓어졌다.
적재 공간도 100㎜ 커지면서 캐스퍼보다 47ℓ 늘어난 280ℓ의 짐을 실을 수 있다. 뒷좌석을 앞으로 밀면 최대 351ℓ까지 확보할 수 있어서 공간 활용도가 향샹됐다. 실내뿐만 아니라 4.2인치 컬러 LCD는 클러스터 전체를 구성하는 10.25인치로 커졌다. 8인치 내비게이션 화면마저 10.25인치로 업그레이드되면서 운전하면서 주행 정보를 보기가 훨씬 더 편해졌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특징으로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빼 놓을 수 없다. 전면부의 픽셀 그래픽이 적용된 방향지시등은 전기차만의 특성을 보여준다. 운전대 가운데에도 4개의 디지털 픽셀 라이트 등이 적용돼 미래지향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기아 레이 EV보다 100㎞ 이상 더 갈 수 있는 주행거리도 장점이다. 캐스퍼 일렉트릭 항속형은 49kWh 용량의 배터리로 최대 315㎞까지 주행할 수 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아닌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사용한 덕분이다. 급속충전(10%→80%) 시간도 30분밖에 걸리지 않아 도심뿐만 아니라 장거리 주행도 충분할 것 같다.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과 혁신적인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 최초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를 탑재했다. 전후방에 장애물이 가까울 때 가속페달을 밟으면 시스템이 오조작으로 판단해 브레이크를 걸어 사고를 막아주는 기능이다. 캐스퍼와 달리 '오토홀드'가 추가돼 정차 중 브레이크를 계속 밟고 있지 않아도 되는 것도 편리했다.
아울러 합리적인 가격도 매력적인 요소다.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3150만원으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 등을 고려할 경우 2000만원 초중반대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처럼 장점이 다양한 캐스퍼 일렉트릭은 소형 전기차를 찾고 있는 소비자, 특히 사회 초년생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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