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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개최한 비대면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방어 작전'을 벌여 1250㎢ 이상의 면적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쿠르스크 지역에 대한 기습 공격이 러시아 국경과 가까운 우크라이나 북부 수미 지역을 거듭되는 포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란 점을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서방 동맹국들이 러시아 본토에서 무기 사용에 대한 제한을 해제한다면 쿠르스크 지역에 물리적으로 병력을 더 투입해 진입할 필요가 없다"며 장거리 미사일을 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러시아 미사일과 공중 유도폭탄을 방어하고 러시아 군대 이동을 막으려면 충분한 사거리가 필요하다"며 "장거리 공격 능력에 대한 서방 동맹국들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오래 전부터 서방 측에 군 비행장이나 군수창고 등 러시아 본토 내 군사목표물에 대한 장거리 타격을 허용해줄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러한 서방의 제한이 전략적 요충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포크로우스크에서 러시아의 공세를 막기 위한 자국군의 능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재외공관장들에게 오는 11월 개최를 추진 중인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서 자국이 내세우는 평화공식이 충분한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