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도착 몇 시간만에 거부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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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합의를 지연시키면서 중재 노력을 좌절시키고 인질들의 생명을 위험에 노출시킨 데 대해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다.
지난 해 10월 가자전쟁 발발이후 9번째 중동을 방문한 블링컨 국무장관은 19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 등 이스라엘 주요 인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하지만 하마스는 블링컨 장관이 도착한 뒤 몇 시간 만에 성명을 내고 "이견은 해소되지 않았고 네타냐후 총리가 더 많은 조건을 추가해 (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중재안이 네타냐후 총리 입장만 반영하고 있으며 네타냐후 총리가 "전쟁을 장기화할 목적으로" 새로운 요구를 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논의 중인 최신 제안이 5월의 휴전안과 크게 달라졌다며 이는 가자-이집트 국경과 가자지구를 가로지르는 네차림 회랑에 이스라엘 군대를 영구적으로 주둔하는 새로운 내용이 포함됐다고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 조항이 하마스와 다른 무장단체가 재무장, 재조직화 하는 걸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마스 역시 휴전의 전제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대가 완전 철수해야한다는 핵심 요구를 견지하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집트·카타르는 15∼16일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가 불참한 채로 휴전 협상을 진행했다. 여기에서 도출된 새 중재안은 중재국을 통해 하마스에 전달됐다.
하마스가 새 휴전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히면서 휴전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전망은 암울해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기자들에게 휴전협상이 "낙관적"이라며 "단지 몇 개의 문제가 더 있는데,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