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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그해 여름 양양은 한국타이어로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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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8. 17. 07:00

한국 튜브숍, 누적 방문객 9000여명
타이어가 낯선 MZ세대 소비자들과 소통
[사진자료] 한국 튜브 숍 (2)
9일 양양 서피비치에서 한국타이어가 운영하는 '한국 튜브숍' 팝업 스토어 / 한국타이어
양양 서피비치는 뜨거운 한여름의 태양만큼 피 끓는 청춘 남녀들의 핫 플레이스로 유명하다. 기업들도 향후 메인 타깃이 될 이들 젊은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몇년 전부터 이 곳을 주목해 왔다.

지난 9일 찾은 양양 서피비치에는 서핑을 즐기고 배우는 사람들 못지 않게 한국타이어 '한국 튜브숍'·삼성전자 '갤럭시 스튜디오 서핑'·아임얼라이브 콤푸차 등 다양한 브랜드 등의 팝업 스토어가 즐비했다.

그 중에서도 한국 튜브숍은 해수욕장 입구의 가장 목 좋은 자리를 차지해 방문객들이 많았다. 17일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전날까지 9000명 이상이 들렸다고 한다. 소비자들이 흔히 구매하는 제품이 아닌 타이어 회사가 MZ세대의 핫플인 양양 서피비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해당 프로젝트를 준비한 김소라 한국타이어 브랜드 담당은 "타이어가 낯선 MZ세대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최신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며 "젊은 고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타이어를 흥미롭고 신선한 브랜드로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에도 양양 서피비치 프로젝트를 구상했지만 시기적으로 늦어서 실행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는 2월부터 일찌감치 서피비치 측과 접촉해 MZ세대의 대표 여름 휴양지에서 타이어 모양의 튜브를 빌려주는 대여소 콘셉트의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수 있었다.

지난주 9일부터 내일까지 열흘 동안 튜브 스테이션·포토존·플레이존·이벤트 구역 등 이색적인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했다. 다양한 경험을 중요시하며 색다른 아이덴티티를 찾아가는 MZ세대의 특성에 최적화된 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브랜드의 팝업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서피비치에서도 한국타이어의 '한국 튜브숍'은 단연 눈에 띄었다. 비비드한 컬러의 플래그 배너·파라솔·서퍼 보드로 꾸며진 공간이 이국적인 해변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다.

[사진자료] 한국 튜브 숍 (4)
9일 양양 서피비치에 있는 '한국 튜브숍' 팝업스토어에서 방문객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 한국타이어
간단한 인증샷 이벤트 후 대여해 주는 타이어 모양 튜브는 서피비치 주변 해수욕장을 가득 채우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고중량의 타이어를 정해진 기준에 맞춰 뒤집는 '타이어 플립 이벤트' 등 체험 공간도 이벤트를 즐기고 인증샷을 남기려는 MZ세대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낙산비치호텔에서 하루 숙박하고 판교에 있는 한국타이어 테크노플렉스까지 기아 EV9을 타고 돌아왔다. EV9에는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브랜드인 아이온(iON)의 사계절용 '아이온 에보 AS SUV'가 장착되어 있었다.

그동안 현대차 아이오닉5·기아 EV6·테슬라 모델Y·벤츠 EQE 등 수많은 전기차를 시승했지만 타이어에 대해 크게 주목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아이온의 성능을 체험하면서 자동차 중 지면에 닿는 유일한 부품인 타이어의 중요성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전기차에서는 엔진 소음이나 배기음이 들리지 않아서 노면에 닿는 타이어 소리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따라서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의 타이어가 소음 저감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170여 ㎞를 달리면서 별다른 로드 노이즈가 느껴지지 않았다. 특히 고속주행에서도 정숙성이 우수한 편이었다.

아이온은 타이어 내부 공기 진동으로 발생하는 소음을 흡수해 주는 폴리우레탄 폼 재질의 흡음재를 부착했을 뿐 아니리 타이어 메인 홈에 울퉁불퉁한 돌기를 넣는 '널링' 등 혁신적 패턴 디자인 기술을 적용해 소음을 저감시켰다고 한다.

[사진자료] 한국 튜브 숍 (9)
양양 서피비치 전경 / 한국타이어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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