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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조정석이 여장 항공기 조종사와 변호사를 연기한 '파일럿'과 '행복의 나라'는 광복절인 전날 하루동안 20만4705명과 13만4064명을 각각 불러모아 일일 박스오피스 1·3위를 차지했다. 개봉일인 지난 14일 일일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던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15만9908명을 동원해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고, '미나리'로 익숙한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미국명 리 아이작 정) 감독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데뷔작 '트위스터스'는 7만437명이 관람해 5위에 자리했다.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 350만2232명을 기록중인 '파일럿'은 16일 오전 기준 실시간 예매율에서 '임영웅 |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15.2%)과 '에이리언…'(14.3%)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어, 이번 주말 400만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또 '행복의 나라'는 11.7%로 '파일럿'의 뒤를 쫓고 있다.
한 배우의 출연작 두 편이 같은 시기 박스오피스에서 나란히 선전하기는 무척 이례적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5년전 '엑시트'로 처음 인정받았던 주연으로서의 가능성이 최근 들어 만개한 느낌"이라며 "뮤지컬과 드라마, 예능을 자유롭게 오가며 쌓은 연기력과 인지도가 폭넓은 연령대의 관객들로부터 고른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