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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31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배기업 소유주지분 순이익은 1조3124억원으로 8.2% 늘었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1조19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운용수입 및 평가이익 개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한 5194억원을 기록했다.
장기보험은 경쟁력 있는 신상품 출시와 보험대리점(GA) 채널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통해 보장성 신계약 매출 월 평균 183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3% 성장했다.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한 1조 6383억을 기록했다. CSM 규모는 전년말 대비 6525억원 증가한 13조 9553억원을 기록했으며, CSM 상각익 증가로 보험손익은 9048억을 시현했다.
자동차보험은 누적된 자동차보험 요율 인하 영향에 따라 손해율 78.5%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채널 및 타겟 고객 별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상반기 보험 수익 2조7969억을 기록하며 보험손익 1493억을 달성했다.
일반보험은 국내 및 해외 사업 매출의 동반성장으로 상반기 보험수익 8002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다만 고액사고 증가에 따른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은 1년 전보다 18.0% 감소한 1165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은 보유이원 제고 노력과 대체투자 등 평가익 확대를 통해 상반기 투자이익률 3.50%로 전년 동기 대비 0.36%포인트 개선됐다.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1조 4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확대됐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적 불확실성 지속과 시장 경쟁 또한 격화되는 사업 환경에서도 매출, 손익, 고객 확대 등 전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어나갔다"며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시현하고, 안정적 미래 수익기반을 확보하는 한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하반기에도 시장지배력 강화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조권형 경영지원팀장은 "시장지배력 확대 기조는 미래 이익 재원인 CSM 총량 확대가 기본이 되는 부분"이라며 "하반기에도 시장지배력 확대 방향성은 동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GA 과당경쟁 이슈를 포함해 시장 과열 관련해서는 보험개혁회의를 통한 컨센서스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회사도 거기에 맞춰 스탠스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보험도 시장지배력 확대에 가장 중요한 상품 라인이기 때문에, 신상품·신담보 개발 등의 측면에서 회사 CSM 총량 확대를 기반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은영 장기보험팀장은 "CSM 총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CSM 총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효율 관리, 신계약 CSM 총량 확보를 두 축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별, 채널별 특화 상품 공급하면서 신계약 CSM 수익성에 대한 관리 지속 할 예정이고 중장기적으로는 효율 관리를 병행해서 보유계약 CSM 신계약 CSM 포함한 보유계약 전체 CSM 관리를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상혁 삼성화재 자동차전략팀장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과 관련 "최근 업계 합산 비율이 상승하고 있고 3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한 것과 보험 물가 상승 영향이 미치고 있다"며 "당장 조치할 수 없는 외생변수는 두고, 내부적으로 원가 개선을 위한 노력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 측면에서 우량계약 확대를 위해서 다양한 상품 출시와 요율 조정을 통해서 우량계약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며 "비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차량 관리 서비스 플랫폼 론칭, 컨설팅 영업시스템 지원 등 고객 서비스 제공을 추진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가 경쟁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서 보험금 관리 노력 뿐 아니라 매물 보상 프로세스 자동화, 인력 구조 개선, 사업비 개선 영역 발굴 등을 통해서 전년보다 사업비를 개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 대단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와 관련해서는 손해액이 22억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 이 팀장은 "저희 쪽에 접수된 건 360건 가량 되고, 예상 손해액은 22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처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정 손해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화재 원인에 대한 책임 소재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차후에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 구상 절차도 병행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보험과 관련해서는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주행거리가 길어서 사고 발생률이 높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높은 차종"이라며 "내연기관 차량보다 1.4배 정도의 보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해당 차종별로 손해율 차이가 있다. 이를 기반으로 차종별 포트폴리오도 우량화하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하 CFO는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기업 가치 제고계획 공시와 관련 "자사주와 관련 삼성생명 자회사 편입 이슈, 3분기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법 시행령에 따라 5% 이상 자사주 보유에 대해 목적과 처리 계획을 이사회 승인 받는 부분이 포함돼 있어서 자본 정책과 밸류업 공시에 대한 검토가 지연되고 있다"며 "검토가 완료되는대로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