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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칸 유니스에 머물고 있는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의 포탄공격에 노출되면서 주민들이 피신할 만한 지역은 극히 제한된 상태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인도주의 지역으로 설정했던 칸 유니스 남쪽의 알 잘라에서는 가자주민이 황급히 짐을 꾸렸으면서도 어디로 피신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피해 가자지구 서쪽 해안가에 있는 텐트 캠프가 차려진 알 마와시로 어린 세 자녀와 함께 피난을 온 아말 아부 야히아(42)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또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며 울먹거렸다. 그녀는 알 마와시로 피난을 오기 전인 지난 3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남편을 잃었다.
가자시티 등 북쪽 지역은 대부분 이스라엘군에 의해 점령당한 상태로 가자지구 주민들이 그나마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인도주의 지역은 이미 수많은 피난민들이 몰려들어 초만원이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 측은 "가자 주민들은 마땅히 갈 만한 곳이 없는 상태로, 지난 며칠간 남서부 지역에선 7만50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