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군, 타이어에 불 질러"
IAEA "핵 안전에는 영향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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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는 우크라이나 남부의 광대한 6개 원자로 시설을 감시하고 있던 전문가들이 수차례 폭발 후 공장 북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불을 질렀다고 비난하며, 우크라이나가 통제하고 있는 니코폴에서도 화재가 관측됐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남부 지역 관리인 예브게니 발리츠키는 우크라이나군이 인근 도시 에너호다르를 포격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IAEA는 해당 부지에서 핵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냉각탑 중 한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주장을 원자력 발전소 측으로부터 들었다"고 X(옛 트위터)에 썼다.
니코폴의 우크라이나 관리인 예브헨 예브투셴코는 러시아군이 냉각탑에서 다량의 자동차 타이어에 불을 질렀다는 "비공식"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냉각탑 아래서 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을 공개하고 "현재 방사능 수치는 정상이지만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원전을 통제하고 있는 한 상황은 정상일 수 없다"고 말했다.
발전소의 러시아 관리측은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했고, 불길이 확산될 위험은 없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 인접한 이 발전소의 6개 원자로는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지만, 핵 물질을 냉각하고 대규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외부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자로가 가동 중지 상태에 있을 때 냉각탑은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선 이것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침공 관련 러시아가 긴장을 고조시키려고 사용한 수단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은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러시아의 국영 원자력 에너지 회사인 로사톰을 인용해 주요 화재가 진압됐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은 냉각탑 중 하나가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