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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은 4일(현지시간) 아이만 사파디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을 긴급 방문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알리 바게리 이란 외무장관 대행과 잇따라 면담을 갖고 중동 지역에 고조되고 있는 긴장 완화와 폭력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이번 방문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에 대한 보복을 감행해 중동에서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주변국들의 '외교 총력전'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사파디 장관은 바게리 대행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이란 방문의 목적이 "중동 지역에서 심각한 위험 확대 상황에 대해 상의하고, 양국 간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에 대한 솔직하고 투명한 논의에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 등 중동 내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를 규탄하면서 "우리는 우리 지역이 평화와 안보, 안정 속에서 살기를 원하며, 위험의 확대가 중단되기를 원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요르단 측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의지를 거두지 않았다. 이란 국영 방송은 이날 사파디 장관을 만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하니예 암살은) 대응 없이 지나갈 수 없는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중대한 실수"라며 보복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만류하는 주변 아랍권의 요청을 거절했다며 "이란 측이 아랍 외교관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대응이 전쟁을 촉발해도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