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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해 구호물자 지원 의사에 대남 비난을 쏟아낸 데 대한 태도와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 북러 회담 계기로 양국은 군사 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푸틴 대통령이 전날 북한 내 홍수, 폭우 피해와 관련한 위문 서한을 보낸 데 대해 감사의사를 표시했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과 북한 인민에게 "진심으로 위문과 지지를 표시하면서 피해 복구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신속히 제공할 용의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가장 어려울 때 진정한 벗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며 "현 단계에서 큰물(홍수) 피해를 시급히 가시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들이 강구됐으므로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피해 복구 사업이 진척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말 압록강 유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신의주시와 의주군 등에 심각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정부는 지난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할 의사가 있다 밝히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통화 시도를 했지만, 북측에서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남측을 비방하며 제안에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압록강 유역 침수 지역에 투입돼 주민들을 구출한 공군 직승비행부대(헬기부대)를 축하 방문한 자리에서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대남 적개심을 드러내며 남한 언론의 인명 피해 추산 보도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