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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휴가지 인근 군대나 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고 하반기 국정 운영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야당이 '방송 4법'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등을 강행 처리한 데 이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예고한 만큼 휴가지에서 이와 관련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현안 처리도 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5일 여름 휴가에 들어간다.
윤 대통령은 휴가지 인근 군 시설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시장 상인 등을 만나는 일정 등을 구상하고 있다.
대통령실은 휴가지와 휴가 기간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계속 이동하며 휴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여름휴가 때 대통령 별장 '청해대'가 있는 경남 거제시 저도에서 휴가를 보냈다.
윤 대통령의 업무는 휴가기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국민의힘은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방송 4법',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과 오는 5일 국회 통과를 계획한 '노란봉투법'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를 건의한다는 방침인 만큼, 윤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이를 재가하는 형식으로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8·15 광복절 특별사면, 제2부속실 설치, 다음 달로 예정된 체코 순방 등에 대한 구상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8·15 광복절 특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다섯번째로,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돼 온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이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제2부속실의 경우 장순칠 대통령 시민사회수석실 시민사회2비서관을 실장으로 내정하는 등 이 달 중 가동을 위한 준비가 사실상 마무리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 피해액이 1조원에 달하는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정부가 곧 발표하는 부동산 종합대책 관련 보고 등도 수시로 받으며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의 여름휴가를 권고하며 '휴가를 잘 쓰는 것도 직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윤 대통령은 공무원들의 국내 여행을 독려하며 지방 경제 활성화, 내수 진작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