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흑해함대 잠수함 4척 중 1척
WSJ "흑해함대에 결정적 타격...우크라 사기 개선"
우크라에 F-16 전투기 6대 도착..."러 공군력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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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 저녁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있던 러시아의 킬로급 디젤-전기 잠수함 '로스토프온돈'을 미사일로 공격해 침몰시켰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2014년 진수된 이 잠수함은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의 잠수함 4척 가운데 1척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즉각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맞는다면 러시아 흑해함대 잠수함의 첫 침몰 사례로 흑해함대에 결정적인 타격이 될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 최첨단 방공시스템의 하나인 S-400 발사대 4기도 파괴했다고 밝혔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영토다.
아울러 우크라이나군은 국경 인접 러시아의 공군 기지에 대한 장거리 드론(무인기) 공격을 감행, 자국군에게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활공(glide·날개 달린) 폭탄 보관 탄약고를 파괴했다고 전했다.
영국 정보당국은 지난해 9월 로스토프온돈함이 세바스토폴항 조선소에서 정비를 하다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이 잠수함을 수리해 최근 세바스토폴항 근해에서 기능 점검을 위한 운항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3월 세바스토폴항에서 러시아의 상륙함 2척과 순찰선 1척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최소 15척의 러시아 군함에 심각한 피해를 주거나 침몰시켰다고 집계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제공한 미사일과 자국 생산 드론으로 정밀 타격해 러시아의 전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반면 러시아 지상군은 대부분 교착 상태에 빠진 600마일(965km) 전선에서 지상전을 전개해 몇 개의 지점에서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WSJ은 이번 공격이 최근 수개월 동안 러시아의 계속되는 진격으로 침체한 우크라이나의 사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주 F-16 제트 전투기 6대가 최소 6명의 숙련된 조종사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처음으로 도착했는데,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 동맹들은 우크라이나가 결국 러시아의 공군력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