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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날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성태윤 정책실장이 공동으로 주재한 '중동 상황 관련 안보·경제 합동 점검 회의'에서 중동 지역 정로 우리 안보와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점검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우선 현지 교민의 안전 강구 방안과 유사시 교민 철수 대책 등을 검토했다.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부처별로 필요한 조치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부연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경제적 측면에서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원유·가스 수급 및 유조선 운항 등 국내 수급상 영향은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국내외 금융시장도 중동 정세보다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으로 봤다.
대통령실은 정부가 향후 정세가 급변할 가능성에 대비해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갖고 국내외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 징후 발생 시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즉각 이뤄지도록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
회의엔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등이 자리했다.
최근 중동에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정세가 악화하고 있다.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스라엘에 대한 '의무적인 가혹한 보복'을 지시하면서 역내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가 격랑에 빠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