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테헤란 자택서 공습 당해
이란 새 대통령 취임식 날 공격
이,레바논 헤즈볼라 지휘관도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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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하니예의 죽음을 애도하며 "시오니스트가 테헤란에 있는 그의 자택을 공습했다"고 전했다.
하니예는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로, 정치국을 이끌어왔으며 30일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오늘 아침 일찍 테헤란에 있는 이스마일 하니예의 거주지가 공격당해 하니예와 경호원 1명이 순교했다.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마스와 10개월째 가자지구 전쟁을 벌이며 전날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지도자를 살해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새 대통령 취임식 날 테헤란에서 하마스 지도자를 살해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중동정세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니예는 2007년 하마스가 가자지구 통치를 시작하면서 가자지구 내 하마스 지도자를 맡았다.
그는 2017년 2월 가자지구 지도자 자리를 야히야 신와르에게 넘기고 같은 해 5월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선출된 뒤 튀르키예와 카타르 도하를 오가며 생활해왔다.
그는 하마스의 외교관계를 담당하면서 중재국인 이집트, 카타르와 가자지구 휴전협상을 벌여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30일 오후 레바논 베이루트를 공습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지휘관을 제거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7시40분(한국시간 31일 오전 1시 40분)께 단행된 이번 공격은 지난 27일 헤즈볼라가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대형 팔라크 로켓 1발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시리아 접경지대인 골란고원 드루즈 북부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을 폭격해 12명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 만에 이뤄졌다.
이번 공격으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3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번 공격이 12명의 살해에 책임이 있는 헤즈볼라 지휘관을 겨냥한 것이라고 밝혔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베이루트 공습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헤즈볼라는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