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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리, 텍사스'의 빔 벤더스 감독이 연출하고 일본의 '국민배우' 야쿠쇼 코지가 주연을 맡은 '퍼펙트 데이즈'는 지난 24일부터 엿새 동안 독립예술영화 부문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며, 이달 3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를 6만7511명으로 늘렸다.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 만행을 괴기스러울 만큼 사실적으로 묘사한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두 달 가까이 장기 흥행중이다. 지난달 5일 개봉해 29일까지 19만3847명을 불러모은 것으로 집계됐는데 , 이는 올해 개봉한 독립예술영화들 가운데 최고의 흥행 성적이다.
이밖에 크리스틴 스튜어트 주연의 퀴어 로맨스물 '러브 라이즈 블리딩'도 20~30대 여성 관객들의 꾸준한 지지를 업고 잔잔하게 순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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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철승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평범한 소비자들은 영화를 비롯한 대중문화예술 콘텐츠를 고를 때 해외에서의 수상 여부 등을 꼼꼼하게 따지지 않는 편"이라며 "자신의 남다른 취향을 드러내기 좋아하고 '힙스터' 성향이 강한 젊은 소비자들일수록 유명 영화제에서 상을 받고 안 받고 등을 작품 선택의 기준으로 삼곤 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출연진의 적극적인 홍보 역시 흥행에 힘을 보탰다. '퍼펙트 데이즈'는 야쿠쇼가 지난 20~21일 내한해 송강호와 함께 관객과의 대화(GV)를 진행하는 등 홍보 활동을 펼치고 나서부터 흥행에 더 많은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러브 라이즈 블리딩'은 조연 안나 바리시니코프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아 한국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독립예술영화의 흥행은 SNS 상의 입소문이 좌우할 때가 많다"면서 "출연 배우가 GV 등을 통해 관객과의 대면 접촉 기회를 늘리면 그들을 직접 만난 관객들이 자신들의 SNS를 통해 자발적인 홍보에 나설 때가 잦아지면서, 긍정적인 입소문 조성에 유리한 상황이 조성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