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패러디로 도배된 저속한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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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은 이번 개회식에서 연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패러디를 지목했다. 이 장면이 인종, 남녀, 종교를 넘어 상호이해와 평화를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개회식 예술 감독을 맡은 배우 겸 예술 디렉터 토마 졸리는 외신과의 보도에서 "해당 장면의 의도는 결코 공분을 불러일으키려는 것이 아니었고 포용성을 강조하려 했다"고 설명했지만 한교총은 이를 '패러디로 도배된 저속한 행위'로 간주했다. 그러면서 "인류의 문화와 종교는 건강한 비판과 개혁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교총 논평의 전문이다.
1896년 시작된 근대올림픽이 올해로 33회를 맞이했다. 지난 7월 26일부터 시작된 제33회 파리 올림픽은 개회식 문화행사에서 올림픽 정신을 무색하게 하는 연출을 통해 세계 24억 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에게 큰 수치와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개회식은 그동안 인류가 쌓아온 문화적 유산들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패러디하여 희화화하고 여장남자를 다수 등장시켜 동성애를 미화하는 등 화려한 색채의 의상과춤사위 속에 그들의 의도를 담아내는데 몰두했다.
한국교회총연합은 금번 올림픽 개회식 문화행사에 대하여 큰 분노와 실망으로 다음과 같이 논평한다.
첫째, 개회식 문화행사는 평화의 축제인 올림픽 정신을 모독했다.
근대올림픽은 인종과 남녀와 종교를 넘어 스포츠를 통한 상호이해증진과 우정과 평화가 그 정신이다. 올림픽은 전통적으로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가진 육체를 단련하여 공정하게 겨룸으로써 각각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함이다. 여기에는 이념과 종교, 인종이 개입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개회식 문화행사는 자신들과 다른 다수 종교와 이념을 공격함으로써 스스로 분쟁을 야기해 올림픽 정신을 모독했다.
둘째, 기독교 정신에 대한 무도한 패러디는 스스로 그들 정신의 미래가 없음을 드러냈다.
개회식 문화행사 예술감독은 패러디로 도배된 이번 개회식을 포용적 세상을 위한 예술 행위라고 변명한다. 그러나 평화와 공존과 균형을 위해 필요한 배려와 관용의 정신을 위반함으로써 프랑스 진보주의자들이 주도하는 현대정신의 저속함과 위태로움을 드러냈다. 인류가 축적해온 지식과 문화, 종교와 제도는 패러디를 통해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비판과 개혁을 통해 더욱 발전해 가는 것이다. 개회식 문화행사는 기존의 모든 가치를 허물어버림으로써 혼돈 말고 아무것도 이룰 수 없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들 정신에는 발전적 미래가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셋째, 조직위원회는 스스로 이념을 끌어들임으로써 올림픽의 미래를 어둡게 했다.
금번 파리 올림픽은 1924년 열린 제8회 올림픽 100주년에 열리는 올림픽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 전운이 감도는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주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 개회식에서는 새롭고 참신한 창작물이라기 보다 그동안 인류가 쌓아올린 문화적 성과를 패러디하여 기획자의 의도를 강요하는 데 열중했다. 이로써 스스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무도하게 공개적으로 모욕함으로써 올림픽의 미래를 어둡게 하였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사태에 대하여 표현의 자유라고 강변하여 정당화하려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올림픽의 미래를 위해서 유용하다.
2024년 7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