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데드풀…'은 지난 26일부터 전날까지 사흘동안 72만2574명을 불러모아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24일 개봉 이후 닷새간의 누적 관객수는 108만6003명으로 집계됐다.
상영 첫 주 관객수로 비교할 때 '데드풀…'은 앞서 극장가를 평정했던 '인사이드 아웃 2'에 크게 뒤진다. '인사이드 아웃 2'는 지난달 12일 개봉 이후 5일만에 208만2761명을 불러모았다. 두 작품의 관객수 차이는 우선 관람등급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되는데 '인사이드 아웃 2'는 전체 관람가인 반면, '데드풀…'은 청소년 관람불가다.
그렇다고 '데드풀…'의 상영 첫 주 관객수가 관람등급이 같은 1·2편을 앞서는 것도 아니다. 개봉 후 5일동안 1편은 170만명을, 2편은 197만명을 각각 동원했다. '엑스맨' 시리즈의 간판 캐릭터인 '울버린'을 어렵게 모셔왔지만, 이처럼 '데드풀' 혼자였을 때보다 오히려 출발은 부진한 셈이다.
한 외화 수입업계 관계자는 "액션과 유머 모두 수준급이지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꼼꼼하게 섭렵하지 않으면 줄거리를 이해하기 다소 어렵다는 게 '데드풀…'의 약점"이라며 "또 오래전 '엑스맨' 시리즈에 등장했던 캐릭터들부터 '블레이드' '엘렉트라' 같은 마블 코믹스의 예전 슈퍼 히어로들까지 총망라한 것도 이들을 잘 모르는 20대 초반 관객들에겐 높은 진입장벽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데드풀…'과 같은 날 공개된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4'로 35만6443명을 동원했다. 앞서 '슈퍼배드 4'는 개봉 전 대규모 유료 시사회 개최로 '변칙 개봉' 논란을 빚었는데, 누적 관객수는 '데드풀…'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8만8390명에 그쳤다.
이밖에 이제훈·구교환 주연의 '탈주'는 20만7420명으로 '슈퍼배드 4'의 뒤를 이으면서, 누적 관객수를 228만2052명까지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