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증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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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각각 45조206억원, 27조577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며 기아는 전 분기를 통틀어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현대차 4조2791억원·기아 3조6437억원이다. 합산 영업이익은 7조9228억원으로 8조원에 육박한다. 영업이익률은 기아가 13.2%, 현대차가 9.5%이다. 양사의 합산 영업이익률은 10.9%로 테슬라(6.3%)를 압도했다.
현대차·기아의 역대급 실적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확대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하이브리드 모델로 적극 대응한 덕분이다.
현대차는 싼타페·투싼 등 주력 모델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12만2421대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판매했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일반적으로 내연기관차보다 판매가격이 10% 이상 높아서 수익성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한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확대와 함께 EV9 신차 효과 등으로 친환경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16만2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한 21.4%를 달성했다.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현대차·기아는 수익성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하반기 변동성이 큰 대외환경으로 미국을 제외한 주요시장 판매가 개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수익성 중심 전략을 지속하며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확대, 캐스퍼 일렉트릭 글로벌 론칭,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 제고, SUV·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할 계획이다.
기아도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업체 간 경쟁 심화 등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유연한 생산 시스템으로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전략을 운영해 수익성 확대와 고객 가치 제고를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국내에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RV 모델 판매 확대, EV3 신차 출시, EV6 상품성 개선 모델 판매를 본격화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할 방침이다. 신차급 변화를 앞둔 K8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로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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