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개관한 국립서울현충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안장해 그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예우하는 대한민국 대표 상징 공간으로 현재 19만5200여 기가 모셔져 있다.
대전현충원과 호국원, 민주묘지 등 11개 국립묘지는 보훈부가 이미 관리하고 있었다. 서울현충원만 국방부 소관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이에 정부는 국립묘지 관리체계를 일원화해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국립서울현충원을 국민이 일상에서 365일 즐겨 찾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보훈부로 이관을 결정했다.
보훈부는 올해 3월부터 서울현충원을 세계 최고의 추모 공간이자 국민 문화·치유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 국내외 선진사례 등을 반영한 기본구상안을 마련하고 있다. 기본구상안에는 우선 서울현충원을 국내·외 방문객 누구나 꼭 한번 찾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미국의 링컨 메모리얼 리플렉팅 풀 같은 대규모 수경시설과 꺼지지 않는 불꽃 등 특색있는 상징물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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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현충원의 접근성도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한강변에서 현충원까지 막힘 없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연결하고 통문을 확대 개방하면서 사통팔달 가능한 둘레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보훈부는 서울현충원의 이관 기념을 위해 2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문에서 강정애 장관과 이희완 차관, 주요 간부와 서울현충원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관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국가보훈부기(旗) 게양식, 현충탑 참배,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강 장관은 "국립서울현충원의 이관으로 이원화돼 있던 국립묘지 관리·운영을 통합함으로써 보훈 가족과 국민 등 수요자 중심의 국립묘지 관리체계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특히 서울현충원을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성지이자 세계적인 추모 공간, 그리고 국민이 일상에서 즐겨 찾는 보훈 문화 공간으로 재창조하는데 성심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