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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이글리 하사니 알바니아 외교장관을 22일 만나 양국 관계와 경제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날 외교부가 밝혔다. 알바니아 외교장관이 공식적으로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조 장관은 하사니 장관의 방한을 환영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정부가 유럽 지역 주요 국가들과 방산·원전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한국과 알바니아도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하사니 장관은 조 장관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알바니아는 경제 강국이자 IT 선진국인 한국과의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의 알바니아 진출 및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 교류, 양국 간 문화·관광 분야에서의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조 장관은 또 사이버 안보·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 협력, 초국경적 안보 위협 대응을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알바니아와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러·북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을 통해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며 한반도와 유럽 및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고 있는 데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하며 국제사회와의 강력한 연대를 통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러·북 군사협력에 단호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사니 장관은 알바니아가 유엔 안보리 등 다양한 유엔 내 활동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왔다며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노력에 함께할 것이라고 답했다.
양측은 또 이 자리에서 동북아·발칸 등 지역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하사니 알바니아 외교장관의 공식 방한은 한-알바니아 관계를 점검하고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주요 국제 문제에 관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