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식에서 전면 가동 방식 전환
"모든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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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당초 서부·중부·동부전선의 고정식 확성기를 지역에 따라 시간별로 나눠 가동할 계획을 세웠으나 오물풍선 살포가 이어지자 모든 전선에서 트는 걸로 방향을 바꿔 시행키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9시 15분께 문자공지를 통해 "북한군이 이날 오전부터 또다시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수차례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1시부터 대북확성기 방송을 전 전선에서 전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전 '오물풍선'을 남쪽을 향해 띄웠다.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지난 18일 이후 3일 만이자 올 들어 9번째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북측이 부양한 오물풍선은 총 360여개인 것으로 식별됐다. 이 가운데 110여개가 경기 북부·서울 지역에 낙하했다. 내용물은 종이 조각들로 안전 위해 물질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국민은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면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8번째 오물풍선을 보낸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4일 연속 대북 확성기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군은 그동안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를 릴레이식으로 돌아가며 제한적으로 했던 방송을 이날 오후 1시부터 전방 지역의 모든 확성기를 동시에 전면 가동하는 방식으로 확대 전환했다.
합참은 "집중호우로 인해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심대한 피해가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은 저급하고 치졸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자행하고 있는 전선지역에서의 긴장고조 행위는 오히려 북한군에게 치명적 대가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태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음을 엄중 경고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하에 북한군의 활동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한 군인과 주민의 동요를 끌어내는 대북 심리전 수단이다. 이번 방송에는 최근 북한 외교관의 탈북 소식 등이 방송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북한이 가장 꺼리는 것으로 여겨지는 대북 확성기 방송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이를 억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