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1.1등급 97%가 이과…수능 1등급도 88.4%
“무전공선발서도 인문·자연계열 불균형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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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은 21일 '2024학년도 대학 합격자 계열·등급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정보포털 대학어디가에 공개된 2024학년도 214개 대학의 학과별 일반전형 합격점수 기준(상위 70%컷)으로 분석한 결과다. 모집 정원을 토대로 각 대학·학과의 등급별 합격 인원을 산출했다.
분석 결과 2024학년도 수시 내신 기준 1.1등급 이내 합격자 432명 중 97%(419명)가 자연계 학생이었고, 인문계열은 3%(13명)에 불과했다. 합격선 1.5등급 이내인 합격자는 3975명으로 자연계가 82.3%(3272명)이었고, 인문계열은 17.7%(704명)에 그쳤다.
'2등급 이내'로 분석 범위를 넓혀도 이과생이 강세를 나타냈다. 2등급 이내의 합격생은 1만212명으로 이 중 자연계열은 72.6%(7415명)를 차지한 반면 인문계열은 27.4%(2797명)였다.
2.5등급은 자연계열이 68.7%, 3.0등급은 63.7%, 3.5등급은 62.0%, 4.0등급은 61.2%로 4.0등급 이내 모든 구간대에서 자연계열 합격생수가 인문계열보다 크게 앞섰다.
특히 1~4등급 전 구간대에서 자연·인문계열 내신 등급 구간대별 인원차는 2024학년도가 2023학년도보다 더 격차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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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수능에서도 이과생 강세는 비슷했다. 169개 대학 수능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상위 70%컷) 합격 점수는 99.72점이 가장 높았는데, 99.72점을 맞은 6명 모두 자연계열 학생이었다.
수능 4%이내 1등급(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96점)을 받은 수험생 총 2960명 중 88.4%(2617명)가 자연계열, 나머지 11.6%(343명)가 인문계열이었다. 수능 2등급(89.0점) 이내 구간에서는 1만4773명중 60.7%인 8961명이 자연계열이었고, 인문계열은 39.3%인 5812명에 그쳤다.
임 대표는 "수능·내신 상위권 분포로 볼 때 이과에서 문과로 교차지원해 합격한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에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상위권 인문계열 학과에서는 내신 고득점 학생을 인문계열 학생으로만 채우기 힘든 구조"라고 지적했다.
특히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 증원에 이어 무전공선발도 대폭 확대될 예정이어서 이같은 현상은 더 강해질 전망이다.
임 대표는 "2025학년도에 크게 확대되는 무전공 선발 합격 결과에서 인문·자연계열 간 불균형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앞서 교육부가 지난 5월 발표한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73개 대학은 내년도 신입생 중 28.6%를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이는 2024학년도(6.6%)보다 4.3배 늘어난 수치다. 수도권 대학 51곳 중 38곳, 국립대 22곳 중 15곳이 무전공선발 비율을 25% 이상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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