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북, 인천공항 등에 오물풍선 살포, GPS 교란 집중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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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9일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대북 확성기 재개에 새로운 형태의 대응, 추가적인 대북전단 살포에 대응 행태의 변화를 예고한 만큼 향후 북한의 맞대응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대남 오물풍선 살포와 대북 확성기 재개에 있어 정찰총국과 합참이 전면에 나섬으로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배가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양 교수는 "향후 북한의 행동은 윤석열 정부의 북풍 이용을 경계하면서도 우리 국민들의 불안감 확산에 목적을 둘 것으로 예측된다"며 "인천공항 등 다중시설과 공공기관 등에 집중적 오물풍선 살포와 GPS 공격, 사이버테러 등을 자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양 교수는 "최근 남북한의 전략은 상대방이 강경하게 나오면 자신도 강경하게, 상대방이 온건하게 나오면 자신도 온건하게 대응하는 맞대응 전략(tit for tat)으로 분석된다"며 "맞대응 전략의 단점은 큰 손실이 예상됨에도 자존심 때문에 먼저 온건하게 나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 교수는 "다음달 유엔참전국이 참여하는 대규모 연합훈련이 예정된 상황에서 북·러조약 체결 후 북한의 첫 대응이라는 점에서 맞대응 강도를 예측하기 난망하다"며 8월 한반도 위기를 우려했다.
한편 합참은 "지난 18일 오후 5시부터 오늘 오전 9시까지 식별된 북한의 '오물풍선'은 약 200여 개"라며 "우리 지역에 낙하한 풍선은 40여개로 경기 북부지역이었고, 대다수는 종이류로 현재까지 분석결과 안전 위해 물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합참은 18일 오후 5시쯤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를 식별하고 바로 확성기 방송 가동 준비에 들어가 당일 오후 6시쯤부터 오늘 새벽 4∼5시까지 10시간 정도 서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의 일부를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달 9일 대북 확성기 가동 때 2시간 방송한 것에 비해 5배 늘어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