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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문자공지를 통해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부양하고 있다"며 "현재 풍향은 서풍으로 대남 오물풍선은 경기북부지역으로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지난 14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남측에 경고를 보낸 지 4일만에 오물풍선 도발을 재개했다. 김 부부장은 "국경부근과 일부 중심 지역에서 또다시 더러운 한국 쓰레기들의 삐라와 물건짝들이 발견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한국것들은 곤혹스러운 일에 지치게 될 것이며 마땅히 더러운 짓을 한 대가에 대하여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오물풍선 추가 살포를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중부지역 휴전선 일대에 장마가 이어지고 있어 오물풍선의 위협이 반감될 가능성이 커 이번 주는 도발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지만 북한은 결국 오물풍선 도발을 강행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천명한 이후 오물풍선을 날려보내고, 서해쪽으로 위성항법장치(GPS) 교란전파를 쐈다. 또 탄도미사일 도발까지 잇따라 이어왔다.
생필품 쓰레기와 질이 낮은 종이조각 등이 담긴 오물풍선은 지난 5월 28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총 네 차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에 걸쳐 총 세 차례 등 7번을 살포됐다.
한편 군 당국은 장마철 폭우로 북한이 남북공유하천에 지뢰를 하천에 흘려보낼 수 있다고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군 당국은 김 부부장이 '새로운 대응 방식'을 언급하면서 지뢰 유실과 의도적 살포 가능성에 주목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 군사분계선(MDL) 인근 새로 매설한 지뢰는 수만 발 규모"라며 "북한군이 최근 지뢰를 매설한 지역 중 일부가 임진강, 역곡천, 화강, 인북천 등과 같은 남북공유하천과 연결돼 있어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북측 지뢰가 유실돼 남측 지역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